카테고리 없음

[우리 아이 발달치료 연재 ④] 언어치료란? 말이 느린 아이, 조기 개입이 필요한 이유

뉴진하이 2025. 4. 16. 12:47

언어치료


“또래 아이들은 문장을 잘 말하는데, 우리 아이는 아직 단어만 말해요.”
“엄마, 아빠 외에는 다른 사람과 말하려 하지 않아요.”
“말귀를 못 알아듣는 건지, 말을 안 듣는 건지 모르겠어요.”

 

이런 고민을 안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아이의 언어발달에 대해 한 번쯤 진지하게 점검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마다 발달 속도는 다르지만, 지속적인 언어 지연은 단순한 ‘느림’이 아니라 언어치료가 필요한 신호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언어치료가 무엇인지, 말이 늦은 아이를 어떻게 도와야 하는지, 치료가 필요한 시점은 언제인지 구체적으로 안내드립니다.

 

언어치료란 무엇인가요?


언어치료(Speech & Language Therapy)는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을 대상으로, 말하기, 듣기, 이해하기, 표현하기 능력을 키워주는 전문 치료입니다.
대상은 단순히 말을 늦게 시작한 아이부터, 발음이 부정확한 아동, 말의 흐름에 문제가 있는 경우(말더듬 등), 자폐스펙트럼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아동까지 다양합니다.

 

▶ 언어치료는 크게 두 가지 영역으로 나뉩니다:


이해언어(Receptive Language): 듣고 이해하는 능력

표현언어(Expressive Language):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하는 능력

 

이 두 영역 중 한 쪽 또는 양쪽 모두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 언어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말이 늦은 아이, 치료가 필요한 기준은?


아이마다 발달 속도는 다르지만, 일반적인 언어발달 단계에서 다음과 같은 지연이 보일 경우 언어치료 상담을 고려해야 합니다.

 

✅ 연령별 주요 언어 이정표

나이 정상 발달 수준 언어지연 신호
만 1세 :  ‘엄마’, ‘아빠’ 등 단어 1~2개 사용 말이 전혀 없거나 옹알이만 잇음.

만 2세 : 단어 5개 이상, 두  단어 문장 사용 단어, 수가 적고 문장 형성이 없음.

만 3세 : 4단어로 문장, 간단한 대화 가능 문장이 짧거나 단어 반복
만 4~5세 :  과거형, 복잡한 문장 사용 말이 부정확하거나 이해 못함


✅ 언어지연의 징후


단어 수가 적고 새로운 단어가 느리게 늘어남

말 대신 손짓이나 울음으로 표현함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반복적으로 같은 말만 함

발음이 지나치게 부정확해 가족 외에는 알아듣기 어려움

또래와의 상호작용에 소극적이거나 회피함

언어치료는 어떻게 진행되나요?
언어치료는 아이의 언어능력 평가 후, 개별 맞춤형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며, 주로 치료사와 1:1 또는 소그룹 형태로 이루어집니다.

 

주요 치료 기법:
모델링 기법: 아이가 따라 말할 수 있도록 문장을 제시

확장법(Expansion): 아이의 단순 표현을 확장해 다시 들려줌
예) 아이: “사과” → 치료사: “빨간 사과 먹고 싶어요?”

 

반영법(Reflection): 아이의 말이나 행동을 그대로 따라 말함

그림 카드 활용: 단어 인식과 표현력 향상

 

게임 및 놀이 중심 활동: 재미를 통해 자연스럽게 언어 자극

치료는 일반적으로 주 12회, 회기당 3050분 진행되며, 아동의 반응에 따라 주기와 방법이 조정됩니다.

 

실제 언어치료 변화 사례


사례 1: 32개월 된 B군, 단어 수가 10개 미만
처음에는 엄마 외에는 의사소통 시도를 거의 하지 않았고, “응”, “아니” 정도로만 반응함.
치료 시작 후 모델링과 그림카드 활용 병행. 2개월 후 단어 수 40개로 증가.
3개월 후 “물 마셔요”, “엄마 이거 줘” 등 짧은 문장 표현 시작.

 

사례 2: 발음이 부정확한 4세 아동 C양
“바나나”를 “나나”라고 말하고, 자음 발음 누락 잦음. 친구들과의 놀이 중 의사소통 어려움.
치료사와의 훈련을 통해 정확한 조음 위치와 입모양 훈련.
4개월 뒤 발음 명료도 크게 개선되어 어린이집 선생님도 변화 확인.

 

언어치료, 언제 시작해야 효과적일까요?


언어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조기 개입’입니다.
만 2~3세 시기는 뇌의 언어 영역이 급격히 발달하는 시기로, 이 시점에서의 개입은 발달 경로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는 결정적 기회가 됩니다.

반면, “좀 더 기다려보자”는 태도로 미루다 보면 아이의 언어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정서·사회성까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부모가 할 수 있는 언어 자극법


전문가의 치료와 병행하여 가정에서도 일상 속 언어 자극을 지속하면 효과를 배가시킬 수 있습니다.

 

▶ 반복적 언어 모델링
“이건 사과야”, “물 마셨어요?” 등 반복적 문장 노출

눈을 맞추고 천천히 말하기

▶ 확장된 응답 제공
아이: “물!” → 부모: “물이 마시고 싶구나. 물 줄게”

▶ 책 읽어주기 + 질문하기
그림책 읽을 때 “이건 뭐지?”, “다음엔 어떻게 됐지?”와 같은 질문

이야기 순서 따라가기 훈련

▶ 놀이 상황 활용
역할놀이, 인형놀이, 주방놀이 등 상황극에서 자연스러운 대화 유도

 

언어치료는 아이와 세상을 잇는 다리입니다
말은 단순한 소통 수단을 넘어, 아이가 세상과 관계를 맺고 생각을 확장해가는 가장 기본적인 도구입니다.
언어치료는 단순히 말을 잘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정서, 인지, 사회성 전반의 발달을 도와주는 핵심적인 개입입니다.

‘우리 아이만 느린 걸까?’라는 걱정이 들었다면, 그것이 바로 치료의 필요성을 점검할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혼자 고민하지 말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아이에게 더 나은 성장을 선물해 주세요.

 

다음 편 예고: 미술치료, 아이의 마음을 그림으로 읽다


5편에서는 내면 표현이 서툰 아이에게 효과적인 미술치료를 소개합니다.
그림을 통해 감정과 심리를 표현하고, 정서적 안정과 자존감을 키우는 과정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자세히 설명드리겠습니다.

 

📌 관련 키워드


#언어치료 #말이늦은아이 #유아언어지연 #언어발달 #조기개입 #유아발음 #발달치료 #육아정보

 

🔗 참고 사이트
대한언어치료학회

보건복지부 아동 언어치료 바우처 안내

아동발달검사 자가체크